KTF, 말레이시아 진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1면

KTF가 일본의 NTT도코모와 손잡고 말레이시아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한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F와 NTT도코모는 말레이시아의 한 이동통신회사에 지분 투자를 같이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투자액은 KTF와 NTT도코모가 절반씩 부담하며 전체 투자 규모는 2억~3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투자계획은 이르면 3일 발표된다. 일본 최대의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는 2005년 12월 KTF의 지분 10%를 인수했다.

 두 회사가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려는 것은 급성장하는 동남아 이동통신 시장에 기반을 마련하고, 동영상 통화가 가능한 3세대 휴대전화 분야의 국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KTF와 NTT도코모를 포함한 아시아 7개 이동통신사가 지난해 4월 결성한 ‘커넥서스 모바일 동맹’이란 연합체의 활동 반경을 넓히려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SK텔레콤과 싱가포르의 싱텔 등은 ‘브리지 모바일 동맹(BMA)’을 구성해 커넥서스에 맞서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1위의 이동통신사인 ‘맥시스’는 BMA에 가담하고 있고 커넥서스에 참여한 말레이시아 통신사는 아직 없다. 이 때문에 통신업계는 KTF가 말레이시아 2위의 이동통신사로 3세대 서비스를 하고 있는 ‘셀콤’과 손잡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원배 기자

◆커넥서스 모바일 동맹=아시아 이동통신 협력체. 홍콩·마카오의 허치슨 텔레콤, 인도네시아 PT인도셋, 필리핀 스마트, 싱가포르의 스타허브 등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업체끼리 3세대 로밍 서비스의 요금을 서로 깎아 주는 공동 마케팅을 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