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칼로절단 兵役기피자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光州=具斗勳기자]광주동부경찰서는 7일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면도칼로 자신의 손가락을 손상시킨 혐의(병역법위반등)로 광주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속칭「무등산파」조직원 임재승(林宰承.21.
무직.전남영암군금정면영흥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具모(21.무직.광주시북구양산동)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林씨는 지난 5월31일자 군입대를 앞두고 이를 면제받기 위해 같은달 29일 오후 11시30분쯤 광주시동구서석동 조선대부속병원앞 벤치에서 동료 具씨로 하여금 면도칼로 자신의 오른쪽 둘째 손가락을 손상토록 해 병역을 면 제받은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林씨는 전치 4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한 뒤 예정된 날짜에 군에 입대했으나 군부대측이『손가락 손상으로 정상적인 군생활이 어렵다』며 지난 6월초 귀향 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남총련(南總聯)소속 운동권 학생들에 이어 광주.
전남지역 조직폭력배들도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자신의 신체 일부를 손상,군입대를 기피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