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권' 전주 비빔밥 결의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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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지방분권촉진을 위한 '비빔밥 결의대회'를 갖는다. 19~20일 전북 전주시에서는 2백여명의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등 단체장 2백여명이 모여 정기총회를 연다.

행사 첫날은 정부 각료와 CEO 등을 초청해 특강을 듣는다. 행자.산자.건교.보건복지부 장관과 무역협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특강후에는 단체장들과 난상토론회가 이어진다.

둘째날은 단체장들이 나서 지방분권 촉진 결의대회를 연다. 특히 이날 점심에는 전국적인 명소로 떠 오르고 있는 전주시 풍남동 한옥마을 옆에 있는 리베라호텔서 '비빔밥 분권 결의대회'라는 이색 이벤트가 펼쳐진다.

단체장들이 높이 65㎝,지름 1백45㎝의 대형 원형 목기그릇에 2백여명분의 비빔밥을 직접 만들어 함께 나눠먹는 행사다. 밥을 비비는 데는 1m짜리 대형 주걱이 10개가 사용되며 단체장들이 교대로 참여한다. 사용되는 재료만 밥 60㎏을 비롯해 나물 50㎏,고기.고추장 각각 20㎏.달걀과 과일 10㎏, 참기름 1ℓ가 들어간다.

행사를 준비중인 비빔밥 전문음식점 '고궁'관계자들은 재료를 준비하느라 전주를 비롯해 군산.익산 지역 등을 시장을 돌며 장을 보고 있다. 대형 비빔밥 그릇은 서울 목기제조업체에 제작을 의뢰했다.

김완주 전주시장은 "단체장들이 비빔밥을 직접 비벼 나눠 먹는 모습이 서로의 화합과 단합이 어우러진 가운데 과실을 함께 나누자는 지방분권의 상징과 정신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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