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차익賣物 늘며 숨고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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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주가가 호흡조절에 들어갔다.무역.건설등 남북경협 관련주가 상승바람을 타고 있지만 연 4일간 지수 최고치 경신에 따른 경계.차익 매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른바 트로이카 가운데서도 한발 앞서 상승한 은행.증권주가 약세로 돌아선 반면 일부 대형제조주는 상승을 시도했다.대형주를중심으로 한 상승종목 순환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3일간 큰 폭으로 올랐던 우선주도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들 해지며 하한가종목이 늘었다.
8일 주식시장은 채권금리안정등 풍부한 증시주변 자금을 바탕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9.67포인트가 오른 강세로 출발했지만 단기 상승폭이 컸던데다 증시안정기금이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은행.증권주부터 약세로 돌아서면서 하락종목이 늘어났다.단기급등 종목을 중심으로 고가 低PER주.자산주.중저가 재료주에도매물이 많았다.
반면 장기간 상승대열에서 소외됐던 무역주는 기업인 방북과 북한내 기업사무소개설 허용등 남북경협 내용이 좀더 구체화 됨에 따라 주가상승 재료로 적극 반영되고 있다.금융주의 부진을 틈타중가 우량제조주들이 반등을 시도했고,삼미특수강. 국제상사.한일합섬등 조정을 거친 저가 대형주에도 활발한 매기가 모아지고 있다.매기순환 조짐이 엿보인다.그결과 11시2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74포인트가 하락한 1천1백28.25를 기록했다.수정주가평균도 2만8천5백47 원으로 1백20원이 내렸다.2천5백30만주가 거래돼 거래량은 약간 줄었다.
주가조정으로 종목별 시세변동은 제법 큰 편이지만 대형주의 경우 낙폭이 커지면 매수가 따라붙고 있어 대세상승기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시각이 강하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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