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국지도 23호선 가로변 버스차로제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 국지도 23호선 동천동~금곡나들목(1.8㎞) 구간에서 시행 중인 '중앙 버스전용차로제'가 다음달 1일부터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는 15일 지난해부터 중앙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한 결과 중앙차로에 버스정류장을 만들기 힘들어 버스 이용률이 떨어지는 데다 나머지 차로의 교통 정체가 가중돼 버스전용차로제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도로교통안전공단.경찰 등 관련 기관과 강남대에 용역 의뢰해 '용인 서북부지역 대중교통 개선방안'을 조사한 결과도 중앙차로제가 비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풍덕천~금곡나들목 도로확장공사가 시작되는 올 하반기까지 동천동 구간에서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서울방면, 오후 6~8시 용인방면)에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키로 하고 이를 경기도에 통보했다.

그러나 경기도는 전용차로를 가로변으로 옮길 경우 직진 차량과 금곡나들목으로 우회전하는 차량이 뒤엉켜 더욱 혼잡해질 수 있다며 전용차로 변경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동천동 중앙 버스전용차로제는 지난해 9월 수지지역의 만성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했으나 교통체증이 가중되자 일주일 만에 운영시간을 오전 6~8시로 줄이는 등 운영 여부를 놓고 경기도와 용인시 주민들이 갈등을 빚어왔다.

정찬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