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선거구분할법안 통과 각당후보 겹쳐 조정에 골머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소선거구 분할법안이 2일 日중의원에서 통과됨에 따라 日정계가또 한번의 개편 소용돌이에 휩싸일 전망이다.내달10일로 예정된통합야당의 발족,사회당 분열과 진보적 신당창당 움직임,정당간 선거협력등 파란요인이 日정계를 흔들고 있는 것 이다.통합야당은의회해산을 강력히 요구,연립여당의 분열을 꾀하고 있으며 여당은총선의 최대한 지연 전술로 맞서고 있다.
한 선거구에서 2~6명을 뽑는 총의석 5백11석의 현행 중선거구제가 지역구 3백석,비례대표 2백석의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로 바뀌면서 가장 먼저 부닥치는 문제는 지역구의원 숫자의 감소로 각 정당 모두 겹치는 후보가 많다는 점이다 .
특히 자민당은 지역구 중첩 의원 문제도 문제지만,사회당-사키가케등 연립여당과의 선거협력도 모색해야 하므로 후보선정에 애를먹고 있다.자민당은 일단 3백개 지역구 전부에 후보를 공천하되현역의원 우선 원칙으로 후보를 좁혀나가고 있다 .그러나 농촌지역에 경합자가 많아 후보조정이 간단치 않다.자민당 의석은 2백5명으로 산술상으로는 3백개 지역구에 후보를 공천하는데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농촌에서 많은 당선자를 내 농촌엔 후보가 넘치고 대도시는 모자라는 상황 이다.
1백여지역구는 경합자가 없어 일단 후보가 선정됐으나 40여곳은 현역의원이 2명이상 겹쳐 조직책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또농촌지역은 사회당의원과도 겹치는 곳이 많다.
자민당이 사회당출신 후보자를 무시할 경우 자민-사회연정은 무너지고 통합야당과 힘겨운 싸움을 할수밖에 없다.또 지역구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은 자민당을 떠나 통합야당으로 말을 갈아타겠다고 나오고 있다.
후보가 모자라는 통합야당은 자민당의원들에게 계속 추파를 보내며 탈당을 부추기고 있다.
통합야당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
야당의 경우 도시지역에서 후보가 부딪치고 사회당이나 자민당을탈당해 들어올 의원들과 지역구가 겹치는 곳이 많아 후보조정에 골치를 앓고 있다.
한편 사회당은 자민당과 통합야당의 틈바구니에서 자칫하면 소멸될 위기에 처해 있다.이에따라 양대정당제로의 정계개편에서 살아남는 방법으로 사회당을 해체,진보적 인사들로 신당을 만들어 제3세력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사회 당내 신당파들은 자민당과 통합야당의 진보적 인사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 아래 물밑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東京=李錫九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