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저가 대형제조주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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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주말의 강세분위기가 이어지며 주가가 큰 폭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거래량을 감안할 때 시가(時價)1만원대의 대형제조주들에 시장의 주된 관심이 쏠린 것으로 판단된다.기업 합병.매수(M&A)를 비롯,온갖 재료가 작용하고 있는 중소형들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다만 국민주를 포함한 고가(高價)블루칩과 은 행주,그리고 일부 고가중소형주들만이 상대적으로 주춤거리는 모양이다.
향후 장세에 대해 시장관계자들은▲조정국면 마무리란 견해와▲종합주가지수 1천80에서 직전 고점(10월 18일 1천1백13포인트)사이의 등락 지속이란 견해로 갈라져 있다.다양한「과열 우려」에도 불구하고 종목별 상승세는 꺾이지 않는 강 세장(强勢場)임이 분명한데다 가격수준에 근거해『아직도 덜 오른 종목이 많아 보인다』는 게 낙관론의 근거다.반면 신중론자들은『직전 정점형성이후 조정폭이 충분치 않아 이대로 가다가는 쉽게 지칠 우려가 크다』는데 주목하고 있다.『아직 이익을 낼 여지가 많다』는단기승부觀과『적당히 호흡을 조절해가며 차근차근 대세(大勢)를 밟아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장기적인 시각간의 차이로 비쳐진다.
아무튼 일부 고가종목을 제외하고는 내용이나 실제야 무엇이건「오를 핑계」가 주어지면 즉각 반응하는 모양이다.어떻게 보면 성급한 매수세력도 적지 않은 것 같은데 단기호흡으로 대응할 종목과 장기적 판단이 필요한 종목을 구분해야 할 것 같다.
31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17포인트 이상 오르며단숨에 직전 정점(頂點)을 돌파했으나 국민주와 고가 대형제조주들에 경계매물이 나오며 11시 20분 현재 전일대비 8.75포인트 오른 1천1백7.01을 기록하고 있다.수정 주가평균도 2백42원으로 오름폭이 줄었다.거래량은 2천4백83만주로 감소추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李 準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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