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內戰 다시 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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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사라예보 AFP.DPA=聯合]보스니아 정부군이 지난주부터 서부지역과 수도 사라예보 주변의 세르비아계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는 「전시상태」를 선언하고 정부군에 빼앗긴 북서부 지역에 대한 반격을 위해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고 언론들이 30일 전했다.
카라지치는 29일밤 정부군의 대공세가 펼쳐지고 있는 서부 전선 부근의 마을을 방문,『현 위기상황이 군사적인 것으로 귀결된다면 세르비아계의 철수도,영토 반환도 없을 것』이라면서 정부군에 빼앗긴 모든 영토를 회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카라지치의 이같은 발언은 보스니아 정부군이 북서부 회교도 거주 지역인 비하치 자치주 일대에 대한 공세를 강화,2백60평방㎞의 땅을 점령하는등 지난 30개월 동안의 내전기간중 최대 전과를 올렸다고 주장한 가운데 나왔다.
한편 보스니아의 유엔 관계자들은 이날 정부군이 비하치 자치주의 보산스카페트로바치를 포위했으며 밸리키 라디치를 점령한데 이어,세르비아계 거점인보산스카 크루파 교외지역까지 진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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