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화제>놀이패 한두레 "칼노래 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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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우리 마당극 20년을 결산하는 기념공연『칼노래 칼춤』이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개막됐다.이번 공연은 지난 74년 국내 최초의마당극『소리굿 아구』로 마당극의 기틀을 마련한 놀이패 한두레가지난 20년간 마당극을 통해 진보적 문화예술운 동을 펼쳐온 민족극단.예술인들과 함께 만드는 무대.
연출을 맡은 채희완(부산대 무용과 교수)씨를 비롯,70년대 초반 대학가의 탈춤 부흥운동을 주도했던 김석만.이상우.임진택.
장선우등 이른바 탈춤운동 1세대들이 대거 참여하며 영화감독 여균동이 연기지도를,국악작곡가 최태현이 음악을 맡았 다.
『칼노래 칼춤』은 동학 창시자 최제우가 동학교도들의 수련을 위해 만들어낸 춤과 노래.지금은 가사만 남은 이 노랫말에 곡을붙이고 우리 전통무예 24반본국검을 토대로 춤을 꾸며 재구성했다.걸쭉한 동네 여인네들의 입담,유랑광대들의 재 담.몸짓등 풍자와 해학을 통해 마당극의 진수를 선보인다.11월9일까지 평일오후7시,금.토.일 오후 4시.7시,(468)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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