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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비디오테이프 빌리듯 쉬워 홍콩 총격사건 多發 필연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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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홍콩에서 총격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갱단들이 마치 비디오가게에서 테이프를 대여하듯 총기를 범인들에게 빌려주고 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홍콩 경찰의 조직범죄 담당 형사에 따르면 총기대여대리점의 대부분은 홍콩을 거점으로 하는 세계최대의 갱단 트라이어드(三合會). 부채수금 대행업자와 은행.보석상강도,청부살인업자 등이 이들의 주된 고객으로 권총 1자루의 대여료는 보통 홍콩달러 5천~7천달러(약 52만~72만8천원)다.
물론 범행의 종류와 위험도에 따라 총기의 가격이 달라진다.
특히 청부살인업자가 살인을 계획하고 있거나 강도를 하다 사람을 살해하는 등 경찰의 추적작업이 강화될 범행에 사용할 경우 사전 계약을 한 뒤 총기를 구입해야 한다.
이들 트라이어드 총기대여업자는 철저한 점조직 형태의 중개인들에 의해 보호받고 있는 탓에 좀처럼 경찰의 수사망에 떠오르지 않는다. 대여 권총의 대종은 중국산 블랙스타.
지난 14일 무장괴한과 경찰간의 총격전 와중에 비명(非命)에간 강상보(姜相寶.31)씨 역시 중국산 권총을 든 무장괴한에게인질로 잡혀 희생됐었다.
[홍콩=劉尙哲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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