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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 열차타고 정선 아리랑 불러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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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정선아리랑 유람열차가 개조 1년6개월만에 본격 운행됐다.

정선군이 정선군 남면 증산역과 북면 구절역 구간만 운행하는 비둘기호 열차를 유람열차로 꾸민 것은 2002년 여름.군은 철도청과 협의해 1억5천만원을 들여 기관차와 객차 1량으로 구성된 꼬마열차를 관광용으로 개조했다.

객차 외부에 그림을 그려넣고 내부는 열차를 타고 가면서 창밖의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도록 3백60도 회전하는 의자 45개를 창쪽으로 배치하는 등 카페식으로 꾸몄다.비디오시설도 갖춰 여행하는 동안 정선아리랑은 물론 정선의 관광자원을 소개할 수도 있게 했다.

이렇게 단장을 했지만 정선아리랑 유람열차는 전구간을 달릴 수 없었다.2002년 태풍 루사로 정선역과 구절역 사이 상당수의 철로시설이 망가져 증산역과 정선역 사이만 오가는 등 반쪽 운행에 그쳤다.

수해복구 공사가 끝나 지난 10일 정선선이 완전 개통되면서 정선아리랑 유람열차는 이름에 걸맞게 아우라지역 등 아리랑 얘기가 깃든 지역을 운행할 수 있게 됐다.이 열차는 하루 네번 운행한다.

한편 정선군은 12일 정선역에서 유람열차 운행 환영행사를 열었다.행사에 참석한 기관단체장과 주민들은 유람열차를 타고 정선역을 출발,나전역과 아우라지역을 거쳐 종착역인 구절역 광장에서 마을 주민들과 축하잔치를 벌였다.

정선=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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