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의 추억' 오래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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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과음의 흔적은 과음한 뒤 술을 전혀 먹지 않았더라도 최장 몇주 또는 몇달 후까지 몸속에 남아 추적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AF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스위스 바젤대 프리드리히 부르스트 박사는 알코올 분해 때 생기는 부산물들이 인체에 장기간 남는 사실에 착안해 이 부산물들을 모발.혈액검사 등으로 추출해 '음주의 추억'을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부르스트 박사는 영국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술 마신 뒤 장기간 몸속에 남는 세 가지 부산물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①에틸 글루쿠로니드(ethyl glucuronide)=음주 후 5일 뒤까지 지속적으로 소변에서 검출되는 부산물

②포스파티딜 에탄올(phosphatidyl ethanol)=하루에 맥주를 세 잔 이상 마시는 애주가의 혈액에서 발견되는 부산물. 술 마신 뒤 최장 3주 뒤까지 남는다.

③네 가지 에틸 에스터(ethyl ester) 지방산=술을 마시면 털(머리카락 포함)에 저장되는 부산물로 ①②보다 더 오랜 기간 남는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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