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트리오' 신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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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기가 삼성그룹의 '전기.전자 3형제'로 꼽히며 증시에서 눈에 띄는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일 삼성전자는 주식.옵션시장의 만기로 매물 공세를 받아 전날보다 소폭 내렸지만 삼성SDI는 이틀째 신고가 행진을 벌였고, 삼성전기는 5일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증시에서는 이들 '삼형제'의 경쟁력은 다각화된 사업구조에 있다고 평가한다.

삼성전자가 가전제품에서 반도체.휴대전화.초박막액정화면(TFT-LCD) 등으로 사업부문을 확대해 경쟁력을 키운 것처럼 삼성SDI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다각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증시에서는 특히 삼성SDI의 도약에 주목한다. 대우증권 정창원 IT하드웨어팀장은 "삼성SDI는 사양산업으로 불리는 브라운관(CRT) 제조회사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PDP.2차 전지.유기EL 등 신규 분야로 진출하면서 유망 기업으로 변신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삼성카드의 지분법 평가손실을 비롯해 손실이 컸으나 그동안 집중했던 연구.개발(R&D)투자의 결실을 보고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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