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 저평가株, PER·주가 많이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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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올해 외국인들이 저평가 종목에 집중투자해 짭짤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들은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주식을 샀다가 재미를 보지 못했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해 말 11.9배에서 지난 11일 13.8배로 높아졌다. 이들 종목은 같은 기간 평균 14.3%나 올라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8.1%)을 크게 웃돌았다.

기관이 많이 사들인 20개 종목의 PER도 평균 14.73배에서 16.56배로 올랐고 주가는 8.34% 상승했다. 그러나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PER는 평균 18.27배에서 17.36배로 오히려 하락했고 주가도 평균 7.49%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PER는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PER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의 PER는 평균 12.9배로 홍콩(21.2배).대만(20.8배).미국(20.6배) 등에 비해 크게 낮았다.

지난해 11.8배보다는 다소 높아졌지만 2001년 말(16.4), 2002년 말(15.2)보다는 떨어진 것으로 한국 증시의 저평가 현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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