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血漿 간염바이러스 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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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내의 헌혈부족으로 중국에서 수입한 혈장에서 B.C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17일 보사부 국감(國監)자료에 따르면 올1~7월 중국에서 수입한 혈장을 12개씩 그룹으로 묶어 25만5천여건을 검사한 결과 B형 간염이 6건,C형간염이 11건씩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에 따라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혈장의 1회 검사단위를 5개로 줄여 국내에서 검사한 올8월의 경우 수입 혈장은 B형간염 4건,C형간염 15건의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보사부는 이날 국감답변에서 『수입 혈장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수입량이 많은 중국등에 수출전 혈장검사를 강화해주도록 요청하고 업계와 공동으로 현지 확인조사를 펴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혈장이 크게 부족해 중국.홍콩.대만등에서 연간 약30만ℓ를 수입하며 이는 국내 수요량의 70%선이다.
그러나 주양자(朱良子)의원(민자당)이 15일 국감에서 『중국산 수입혈장일부에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고 주장한 것은 보사부가 제출한 자료를 잘못 판독한 데따른 것으로 밝혀졌다.朱의원은 에이즈 바이러스( HIV)와 표기가 유사한 C형간염 바이러스(HCV)를 혼동해 이같은 주장을했다.한편 수입 혈장은 국내검사로 걸러져 문제가 있으면 폐기되고,수입혈장으로 치료제인 알부민등 혈액제제를 만들 경우 바이러스가 살아나지 못하게 처리(不活化처 리)되므로 국민들이 크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게 혈액전문가들의 진단이다.
〈金泳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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