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소녀 神技의 첼로 연주-張한나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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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천재적인 첼리스트 소녀 장한나(11.사진)양이 16일 파리에서 열린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과 현대음악상을 한꺼번에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세계적인 거장 로스트로포비치를 기리고 본인이 직접 심사위원장으로 나선 이번 콩쿠르에서 장양은 드보르자크의 협주곡등을 훌륭히 연주,83명의 첼리스트들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상금 7만프랑을 차지했다.심사위원들은 장양에게 최고상 뿐만 아니라 난해한 현대곡들을 빼어나게연주한 것을 평가,현대음악상(상금 5천프랑)도 함께 주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례적으로 11세의 소녀가 자기 키만한 첼로(4분의3 크기의 어린이용)를 연주하며 대상을 차지한 것에 대해 이번 콩쿠르에 참여한 음악관계자들은 물론 로스트로포비치 자신도『어린 나이임에도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며 극찬했다.
장양은 수원 태생으로 첼리스트 홍성은씨 등으로부터 배우다 9세때 미국유학을 떠나 현재 줄리어드 예비학교 장학생으로 재학중이다. 어려서부터 천재적인 소질을 보여온 장양에 대해 외삼촌 서인명(徐仁明.37.대광고 교사)씨는 『가정 형편이 어려웠지만너무 재능이 있는 것 같아 부모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천재소질을 펼칠수 있게 했다』며 『애초에 너무 어려 크게 기대하지 않았으나 워낙 재능이 놀라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蔡奎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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