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 =(인술과 봉사 이미지+ 연간 최소 5천만원)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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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대생의 80% 이상이 수련 과정을 마친 다음 최소 연간 5천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릴 것이라 기대한다는 응답이 나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1백20개 대기업의 올해 초봉이 평균 2천6백21만원이라는 통계와 비교해볼 때, 이 설문 결과는 의술을 배우는 의대생들 사이에서 '의사=고소득'이라는 통념이 여전하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습니다.

단순히 금액만 비교하자면 평범한 샐러리맨의 거의 2배에 달하긴 하지만, 거의 절반의 의대생은 현재 의사들이 버는 경제적 수익이나 사회적 지위에 대해 불만이 있다는 응답입니다.

애당초 이들이 의대에 진학한 이유도 '학문적 흥미나 적성'보다는 대부분 '안정된 수입과 보장된 사회적 지위'를 염두에 둔 선택이었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습니다..

의학을 배우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높은 학비와 오랜 교육시간, 위험들을 감안할 때 의대생들의 수입에 대한 기대가 적정한지 또는 높은 것인지, 반대로 낮은 것인지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또 의약분업이나 병원의 대형화 등 여러가지 원인들때문에 가난한 의사가 많아졌다는 보도가 종종 나오고 있고, 사회적 인식도 많이 변화했을거라 짐작은 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들이 생각하는 의사는 '인술과 봉사를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금전적 보상과 명예' 모두를 움겨쥐고 싶은 마음이 고스란히 엿보입니다.

'의사'라고 할 때 '허준'이나 '슈바이처' 같이 상징화된 인물이 떠오르는 투데이가 씁슬해지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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