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채널톱>SBS.TV 세인트 엘모의 열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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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젊은이들의 방황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한동안 계속된다는 것이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현상인 모양이다.영화 『세인트 엘모의 열정』은 친구의 교통사고를 계기로 다시 만난 일곱명의 대학동기들이 서로의 생활을 더듬어보고 대학시절의 순수했던 우정을 다시 기억해 내는 이야기다.서로 사랑하지만 결혼에 선뜻 동의하지 못하고 있는 알렉과 레슬리,색소폰을 부는 악사 빌리,뚱뚱한 몸매에 열등감을 갖고 있지만 빌리를 사랑하는 웬디,늘 부고란만 담당하는 게 불만인 신문기자 케빈,부잣집 딸이지만 새어머니 아래에서 어릴 때부터 비뚤어진 생활을 해온 줄스,대학때 사모하던 여의사 데일을 다시 만나 정신없이 쫓아다니는 커보가 바로 그 대학동기들이다.조엘 슈마허 감독.로브 로우.데미 무어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다.원제 『St.Elmo's Fire』는 도깨비불을 뜻하는 원래 의미 외에 주인공들이 대학때 자주모이던 음식점이름으로 나온다.존 파가 부른 주제곡은 85년 당시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었다.SBS-TV 14일 밤9시45분 방송.
〈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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