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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대학원과정 국내 첫 영상강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연세대학교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학원 강의에 컴퓨터와 통신을 이용한 첨단원격비디오화상(畵像)강의(Video Conference)시스템을 도입한다.학교에 나오지 않고도 회사사무실에서대학원 과정을 공부할 수 있게 한다는 것.
연세대는 이를 위해 삼보컴퓨터(대표 李正植)와 공동으로 비디오화상강의시스템을 개발중인데,오는 12월에는 우선 이 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학 대학원 과정 원격화상강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연세대-삼보컴퓨터간의 화상강의는 서울서대문구신촌동 연세대캠퍼스와 삼보의 경기도안산 본사.서울서대문구냉천동 빌딩.강남구논현동 삼정빌딩등 네곳을 한국통신이 대여하는 전용통신회선으로 연결하도록 구성되어 있다.초당 15개의 화면이 전송된 다.
교수는 강의실의 모니터로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수업을 진행하며 동시에 학생들은 회사 강의장 모니터로 교수의 강의 모습을,다른 모니터로는 강의 자료를 볼 수 있어 직접 강의실에 앉아서강의를 듣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는 것.
삼보는 대리 이상의 관리자중 1백여명을 선발,수강토록 하고 이 강의 전과정을 수료하는 직원에게 경영학석사학위에 준하는 대우를 해줄 예정이다.
이 강의는 학기당 50~1백시간에 걸쳐 우선 경영학 전반에 관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주(週)2일 3시간씩 실시된다.
연세대는 화상강의를 경영학과뿐 아니라 다른 학과로 확대,기업과 연계할 계획이며 화상강의가 정착되는대로 교육부에 정식 학위과정 인가를 신청할 것도 검토중이다.
이 강의를 준비하고 있는 연세대 경영학과 서길수(徐吉洙)교수는『화상강의는 교통혼잡등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없애는 것뿐 아니라 기업 문화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발상』이라며 앞으로 시사영어사등 다른 기업과도 화상강의시스 템 도입을 협의,이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화상강의와 함께 내년 3월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종합유선방송을 통한 경영학강의를 실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또 96년 3월 신축되는 상경대학에 광케이블을 이용한 근거리통신망(LAN)을 설치,美하버드.시카고대학 등과도 화■강 의시스템을 이용한 교환강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원격화상강의는 선진국에서도 근래에 실시되고 있는 첨단시스템으로 미국의 경우 지난해 정보고속도로계획에 따라 아이오와주에서 처음으로 화상강의가 실시된 이래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싱가포르도 오는 98년까지 국민학교부터 대학까지 모두 통신망으로 연결,화상강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金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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