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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용품 가죽의류 겨울상품 때이른 호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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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난로등 겨울 상품을 서둘러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제품 판매시장들이 때이른 성황를 이루고 있다.
지난 여름 에어컨등을 미리 구입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폭염이 닥치자 관련제품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더위에 시달린 기억이 채가시지 않은 데다「더위가 기승을 부린 해는 추위도 기승을 부린다」는 속설이 퍼져 일종의 가수요(假需要)현상이 확산되고 있는것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산.세운상가와 청계천 일대의 난방용품점들은 예년보다 한달정도 빠른 지난 추석 직후부터 꾸준한 판매신장세를 보이면서 이달 들어서는 팬히터등을 중심으로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해도 10월 중순부터 사무실용을 중심으로 난방용품의 판매가 이뤄지기 시작한 뒤 가정용 제품은 기온이 본격적으로 떨어지는 10월말부터 거래가 활성화됐었으나 올해는 사무실용뿐만 아니라 가정용 난방기도 덩달아 구매가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운상가에서 난방용품을 전문최급하는 朴모(47)씨는 『올해는추석전부터 난방용 제품이 고향의 부모에게 드릴 선물용으로 등장한 뒤 추석 이후에도 수요가 계속 이어지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요즘 들어 고급제품인 팬히터를 중심으로 하루 평균 7~8대씩 팔려 나간다』고 말했다.또 가죽의류.전기요를 전문판매하는 광희시장등도 최근 들어 겨울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나 서둘러 이들 제품을 확보하느라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전3사등 난방용품 제조업체들도 올해 겨울은 이상난동등이 없이 평년기온을 되찾아 지난해보다 다소 추울 것이란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난방용품 생산량을 10%이상 상향조정하는가 하면 제품의 조기출하와 대리점에서의 난방용품 조기진 열을 적극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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