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영석 대우중공업 부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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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대우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통합으로 양사(兩社)의 축적된 기술을 묶어 발전설비.정보통신.중형항공기 사업등을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뉴욕.런던.동남아 증시에 직상장(直上場)을 추진할 생각입니다.』거대한 두 기업의 합병을 진두지휘했던 윤영석( 尹永錫)대우중공업 부회장은 13일 대우중공업의 앞으로의 경영전략을 이같이 밝히면서 특히 국제경기에 따라 매출이 둘쭉날쭉한 조선부문은 매출비중을 20%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공업.조선.상용차.국민차등 4개부문의 철저한 독립채산제를 통해 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분간 조직개편은 구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종합기획실을 별도로 신설,신규사업등은 총괄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업구조 개편과 관련,그는 『중공업분야는 내수보다 수출형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중국.동남아.유럽등지에 생산거점을 확충하고 단품위주의 생산.판매 중심에서 플랜트등 종합엔지니어링 사업으로전환하겠다』며 2000년까지 매출액을 8조원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건설중장비.산업차량.공작기계를 해외생산체제로 전환하고 대규모 해외플랜트의 일괄수주에 치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독자개발해 이미 국방부등에 납품된 전자우편 시스템과 같은관리소프트웨어의 상품화를 통해 정보통신사업의 기틀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尹부회장은 해외증시 직상장 추진과 관련,미국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갖기 위해 16일 출국한다.
〈高允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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