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황>대형우량주 강세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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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뜨거운 각개약진을 벌이고 있다.경기호전과함께 소비증가가 뒷받침되고 있는 음식료.유통등 내수주의 열기가뜨겁다.케이블 TV의 본격추진과 국제통신 사업 참여로 통신관련전자부품주도 강세다.그런 가운데 중저가주 강 세로 한동안 소외됐던 포철.삼성전자.한전.이동통신이 강세로 전환돼 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
박재윤(朴在潤)재무장관이 국제증권거래소연맹 세미나에서 자본시장의 국제화를 약속하면서 합작상장사의 외국인 직접투자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밝힌 대목도 투자심리를 계속 고무시켰다.증안(證安)기금이 전일에 이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 았으나 우량주에 대한 실탄은 바닥이 난듯 싶다.
12일 오전 주식시장은 개장과 함께 업종구분없이 무려 6백개종목이 상승바람을 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11.47포인트가 오르는 초강세로 출발했으나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이 늘어나면서 대형주의 상승탄력이 크게 둔화됐다.이틀간 강세를 보였던 지방은행이 조정에 들어가는 한편 증권주의 상승폭도 주춤해졌다.
반면 재료를 갖춘 중저가 중소형종목들은 강세행진을 계속했다.
일반투자자들의 시장참여가 활발한데다 실적보다 성장성을 중시하는투자 패턴이 뚜렷해지고 있다.같은 종목군 내에서도 매기는 상승소외 종목을 골라 계속 이동하는 양상이다.
작전성 종목까지 기승을 부리는 개별종목 강세와 대량매매에 대해 시장 일부에선『단기적으로 꼭지점에 이른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진단도 나오고 있다.차분한 투자자세가 흐트러지고 뇌동매매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는 우려다.
증안기금 매물로 주춤했던 종합주가지수는 블루칩강세로 11시20분 현재 전일보다 13.23포인트 오른 1천91.89를 기록하고 있다.거래량은 2천4백18만주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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