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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숨고르기.눈치싸움 양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바로 이것」이라며 특정종목에 듬뿍 듬뿍 매수주문을 실어내는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대세상승은 의심치 않으나 단기조정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아 그만큼 운신에 조심성을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주식시장은 한동안 하락조정을 보였던 한전.포철등블루칩이 오름세를 타며 종합주가지수가 상승세로 출발했다.그러나블루칩에 실리는 매수주문은 많지 않아 자율반등 정도의 성격이 강했다. 반면 급등세 이후 소강국면을 보였던 증권주와 지방은행이 강세를 탔다.걸프만의 긴장고조로 유화주는 지난 주말에 이어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선호종목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고가 저(低)PER주도 상승종목을 순환하는 양상이다.그보다는 실적호전에도 불구,장기간소외됐던 중소형 전기전자 부품주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개별종목 장세가 뚜렷하다.지속적인 상승세를 탔던 건설주도 동반 상승보다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는등 매매 공방이 뜨겁다.
이날 오전 주식시장은 이같은 눈치보기 장세 속에서도 금융주 강세와 함께 5백개를 넘는 상승종목 덕택에 11시2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8.45포인트가 오른 1천70.41을 기록했다.거래량도 2천2백만주를 보였다.
시장관계자들은 지난 주 후반부터 계속되고 있는「호흡 고르기」와 관련,『단기간에 급상승한 종목이 많고 국제금리 및 유가 인상 가능성등 불안정한 외부여건으로 신중한 탐색전은 좀더 계속될것』으로 내다봤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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