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배드민턴-여자단체전 32년만에 첫 금메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히로시마=특별취재단]한국여자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사상 첫 단체전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 낭자군은 9일 쓰루메모리얼 체육관에서 벌어진 세계 최강인도네시아와의 결승전에서 4-1로 승리,지난 62년 제4회 대회때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만 32년만에 처음 금메달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남자팀은 그러나 인도네시아에 5-0으로 완패,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한국여자팀은 10대 여고생인 나경민(18)과 장혜옥(17)이 각각 단식과 복식에서 대활약,이제까지 단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인도네시아를 물리치는 쌍두마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은 첫 단식에서 에이스 방수현이 세계랭킹 1위인 수시 수산티에게 2-0으로 패했으나 나경민이 두번째 단식에서 카르티카 유니를 2-0으로 격파하며 1-1타이를 이뤘다.
고비가 된 세번째 복식에서 자신보다 열살이나 더 많은 정소영(27)과 짝을 이룬 장혜옥은 파이팅 넘치는 스매싱으로 게임에활기를 불어넣어 강호 피나르시-릴리조에게 값진 2-0의 승리를이끌어냈다.
사기가 충천한 한국은 네번째 복식에서 길영아-심은정조가 엘리사-젤린조와 세트를 주고받는 접전끝에 2-1로 역전승,먼저 3점을 따냄으로써 남은 단식 1경기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