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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품 低價공급 본격화 프라이스 개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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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디스카운트 스토어.창고형 도소매업등 새로운 영업형태의 할인판매점이 속속등장하면서 값 싼 외국산 상품의 수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美프라이스 코스트코社와의 기술제휴로 서울양평동 경인고속도로입구에 회원제 창고형도소매점인 프라이스클럽을 개점,이날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프라이스클럽은 신세계가 이에 앞서 선보인 E마트와 마찬가지로 할인판매점으로 분류되면서도 국내및 외국산 상품을 훨씬저렴한 가격으로 공급,E마트출현때와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가격인하 효과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E마트가 소매위주의 영업활동을 하면서 묶음단위로 판매해시중가격보다 평균 30%가량 싼 반면 프라이스클럽은 도소매영업을 병행해 박스단위로 판매하기 때문에 최고 68%까지 할인된 값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프라이스클럽의 3천여 취급품목 가운데 15%가량은 기술제휴선인 美프라이스 코스트코社의 세계 유통망으로부터 공급받게돼저렴한 가격을 무기로한 외국산 수입제품의 물량공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프라이스클럽에서 취급하게될 수입상품은 프링클스 감자칩(1백48g 4개들이) 캔제품이 4천8백원으로 시중판매가격 8천원보다 40% 싼것을 비롯,클라우트 세제(32파운드짜리)가 1만6백원으로 47%,테팔 냄비(8개들이) 세트가 8만5천 원으로 43%,클래식 콤팩트 디스크(10개들이)가 2만9천2백원으로 42%,리바이스 청바지(실버탭)가 개당 2만5천원으로 68%씩 각각 시중가격보다 싼 가격에 판매된다.
이처럼 기존국내유통업체들은 도저히 상상할수도 없는 수준의 초염가판매가 가능한 것은 매장인테리어나 디스플레이등을 일절 배제한채 창고시설만을 갖추고 상품포장도 단순화시켜 박스단위로 판매하기 때문이다.이곳에서의 판매이익률은 기존소매점( 22~23%)의 3분의1수준인 7~8%선으로 박리다매를 추구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美프라이스 코스트코측에서 공급하고 있는 물량가운데 일부품목은 중국.동남아등 저임금을 바탕으로한 제3국에서 생산된 것들로 국제분업화에 의한 가격경쟁력을 갖춘데다 최근의 원貨절상으로 수입상품에 대한 가격인하효과까지 발생해 국내 에서의가격파괴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이와 관련,유통업계 관계자들은 『프라이스클럽이 다점포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한국마크로.한국까푸등 국내에 진출해있는 외국유통업체들의 할인판매점 구축이 본격화되면 수입상품의 저가물량공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이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제조업체들의 對外 가격경쟁력 확보와 함께 여러단계로 복잡한 유통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는등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林一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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