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나눔공동체] 매달 노인회 찾아 화장·미용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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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직원들이 서울 응암동 노인복지원에서 할머니들의 머리를 깎아드리고 있다.

배탈·설사에 잘 듣는 정로환, 아토피 치료제 아토클리어 연고, ‘한국인의 염색약’ 세븐에이트 등으로 잘 알려진 동성제약은 창업자 이선규 회장의 사회 공헌 의지를 담아 1998년 ‘송음 이선규 약학상’을 제정했다.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다. 약학자들이 많은 연구 실적을 쌓아 약학의 발전과 치료제 개발에 기여하겠다는 목적도 있다. 올해까지 모두 24명의 약학자가 이 상을 받았다. 이화여대 정낙신 교수, 서울대 이미옥 교수, 강원대 이범진 교수 등이 주요 수상자다. 2001년부터는 외국인에게도 이 상을 주었다. 본상의 상금은 1000만원, 특별상 상금은 500만원이다.

동성제약은 96년 선희복지재단을 세웠다. 사랑과 봉사를 통해 더불어 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다. 2005년부터는 박애복지 재단에서 운영하는 서울 응암동 노인복지원에서 3년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인들에게 매월 1회 염색을 해 주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영정사진을 찍어 주고, 화장 등의 미용 서비스도 해 준다.

10명의 봉사자가 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중 한 명인 김영자 부장은 “작은 정성이나마 이렇게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며 “물품과 경비를 지원하는 회사에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동성제약은 또 장학재단을 만들어 매년 불우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94년 이선규 회장이 직접 동성장학재단을 세웠다. 이 재단과 한국복지재단이 공동으로 ‘함께 사랑을 나눕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청소년들의 학업을 지원하고 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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