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북방 양구현里현대식학교 해안국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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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도시에서도 찾기 어려운 현대식 학교가 민통선 북방마을인 강원도양구군해안면에 세워졌다.
양구군해안면현리에 헌 교실을 헐어내고 새로 지어진 해안국교는이 마을에서 가장 아름답고 현대적인 건물일 뿐만 아니라 도시 학교보다 실용적으로 설계돼 1백60여명의 어린이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었다.
양구군교육청이 6억3천여만원을 들여 1년만에 세운 해안국교는6개의 일반교실과 3개의 특별교실,유치원실.관리실이 있으며 층마다 수세식화장실이 갖춰져 있다.
각 교실은 통합형으로 배치돼 어린이들이 일반수업과 실험실습및관찰학습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으며 과학실에는 31대의 새 컴퓨터가 갖춰져 있다.
특히 교실 1.5배 규모의 유치원실은 중앙난방에 발표를 할 수 있는 무대와 욕실까지 있어 23명의 원아들이 가정과 같은 분위기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성호(李星浩.59)교장은『학생들은 물론 주민들도 이런 외진곳에 현대식 시설을 갖춘 학교가 세워지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교실 뿐만 아니라 운동장에도 파고라등 이에 걸맞은 부대시설을 갖추겠다』고 말했다.해안국교는 오는 6일 학 교신축 준공식과 모든 주민들이 참여하는 가을운동회를 함께 열어 현대식 시설의 학교신축을 경축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楊口=李燦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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