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리얼 뷰티 캠페인인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름답다는 걸 깨닫게 해주자는 것이다.“
-캠페인을 시작한 계기는.
“당연히 제품을 더 많이 팔려는 고민에서 나왔다. 기존 미용산업은 예쁜 모델을 앞세워 ‘이렇게 예뻐지고 싶으면 우리 제품을 쓰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외모에 자신 없는 여성보다 자긍심 있는 여성이 외모에 더 돈을 들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어느 사회에나 미의 기준이 있다. 있는 그대로가 마냥 아름답다는 건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다.
“물론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이 획일적으로 강요되는 건 문제가 있다.”
-주변 시선이 바뀌지 않으면 스스로 아름답다고 여기기가 쉽지 않다.
“맞다. 그래서 학생·남성·부모 상대의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모녀가 함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워크숍을 열어 아름다움을 다시 생각하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한국 여성도 외모에 관심이 많다.
“지나칠 정도다. 설문조사 결과 98%의 여성이 ‘남성에게 잘 보이려면 외모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무려 53%가 ‘성형수술을 받고 싶다’고 한다. 세계 최고 수치다. 성형수술 희망자 비율이 2위인 대만은 40% 정도다.”
-왜 그렇다고 보나.
“글쎄…. 경제가 발전할수록,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할수록 외모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성형수술비를 낼 만한 경제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직장여성이 주변에 좋은 인상을 주려고 외모에 더 신경쓰기도 한다.”
-캠페인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에서도 캠페인 이후 30% 정도 늘었다. 여기에 브랜드 이미지 개선 효과는 측량하기 힘들다.”
임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