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한국 2위守城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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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히로시마=특별취재단]종합 2위를 위한 본격적인 메달사냥이 시작됐다.제12회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이 3일 일제히 본경기에 돌입,첫 금메달을 포함해 첫날 14개의 금메달 주인을 가린다.
한국은 승마.펜싱등 9개 종목에 출전,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3회연속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은 개막전야인 1일 이미 예선경기를 시작한 남자축구가 네팔을 11-0으로 대파,기분좋은 출발을 했다.한국은 이날 승마.펜싱.수영.체조.하키.소프트볼.
테니스.배구.여자역도등 9개 종목에 출전하는데 펜 싱 남자플러레 개인 김승표(金承杓)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사흘째인 4일 한국은 수영.농구.복싱.펜싱.여자축구.체조.하키.소프트볼.테니스.배구.여자역도.요트.레슬링등 13개 종목에대거 출전,레슬링 그레코로만형 48㎏급 심권호(沈權虎)와 52㎏급 민경갑(閔庚甲)이 이변이 없는한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은 대회초반인 3일과 4일 1~2개의 금메달만 따준다면 선수단 사기에 미치는 영향이 커 종합2위 수성(守城)이 가능할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주최국인 일본은 이날 가라테에서 첫 금메달을 포함,4개의 금메달을 독식한후 여세를 몰아 한국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한국의 첫금메달 기대주인 김승표는 지난 86년 서울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고 90년 베이징(北京)대회때는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는 백전노장이다.金은 초반 기습공격으로 기선을 잡아 라이벌인 중국.일본의 장벽 을 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이날 여자역도 50㎏급 최명식(崔明植)도 중국의 출전으로 금메달은 힘들지만 은메달은 따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첫 금메달이 의외의 종목에서 기습적으로 나왔듯이 승마 마장마술에서 나올 가능성도 있다.
중국이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이번대회 여자역도 전체급에 출전,한국의 금메달 획득전망이 어두워졌다. 중국은 1일 여자역도 최종 엔트리 마감을 겸한 감독자회의에서 46KG급부터 83KG이상급까지 9개 전체급의 출전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여자역도 전체급에 걸쳐 세계최고기록은 물론 세계랭킹 3~5위까지 독점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해 11월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세계 선수권대회부터 94아시아선수권대회.94韓中日 친선대회 3개대회에서 3개체급을 제외하고 출전했었다. 중국이 이번 아시안게임예서도 3개쳬급을 출전하지 않을 경우 한국은 일부 체급을 제오하고는 기록상 일본.대만.인도등 경쟁국에 앞서 1~2개의 금메달을획득한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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