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원톱 황선홍 받쳐줄 적임자-고정운.김도훈.조진호 3파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황새」황선홍(黃善洪.포철)의 짝을 찾습니다.』 1주일 앞으로 다가온 히로시마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국축구대표팀이 부동의스트라이커 황선홍의 뒤를 받쳐줄 새짝을 물색하느라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다.
비쇼베츠감독이 이처럼 黃의 짝을 찾는데 부심하고 있는 것은 현대표팀의 기본형이라할 1-3-5-1시스템이 최전방 원톱으로 포진할 黃의 선제득점 여부에 따라 승패가 걸려있다고 판단되기 때문. 그러나 황선홍은 위치선정과 찬스포착에 있어서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고 있음에도 94미국월드컵 對볼리비아전에서 드러난 것처럼 슈팅파워의 기복이 심한게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이때문에비쇼베츠감독은 黃 주축의 원톱 포메이션이 제기능을 발 휘하지 못할 경우 대신 기용돼 스위치플레이를 펼치거나 아니면 黃과 짝을 이뤄 변형투톱시스템을 소화해줄 수 있는 짝을 찾고 있는 것이다.이 경우 黃의 뒤를 맡아줄 짝은 시야가 넓고 패싱력이 뛰어날 뿐아니라 골결정력마저 갖춘 만능탤런트 가 돼야한다는 것.
이에따라 비쇼베츠감독은 대표팀 공격진중 수비형MF로 기용될게유력시되는 홍명보(洪明甫.포철),더블게임메이커의 중책을 걸머질노정윤(盧廷潤.산프레체)최대식(崔大植.LG),그리고 오른쪽날개의 서정원(徐正源.상무)을 제외한 공격형MF와 왼쪽공격수가 黃의 짝으로 적임자라는 판단이다.지난달 출범이후 모두 여섯차례의평가전을 치른 성적표를 토대로 손꼽히는 유력후보들로는 고정운(高正云.일화)조진호(趙眞浩.포철),신예 김도훈(金度勳.상무)등.이자리를 놓고 3파전이 치열한 가운데 이들 모두 黃의 짝으로기용되는데 조금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94미국월드컵을 계기로 한층 플레이가 원숙해진 고정운은 저돌적인 돌파력과 지칠줄 모르는 체력,대포알같은 슈팅력으로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또 패기 넘친 플레이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조진호는 시야가 넓고 발재간이 뛰어난데다 기습적인 슈팅이 일품이나 체력이떨어지는 것이 단점.최종 낙점은 내주초께나 윤곽이 드러나게될 전망이다.
〈金基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