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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리포트] 찬바람 불면 쫄깃쫄깃 … 2㎏에 5300원 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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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재배 기술이 발달해 버섯을 사시사철 맛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제철은 역시 찬바람이 돌기 시작하는 이맘때다. 늦가을 버섯은 향이 진하고 육질도 쫄깃해 가장 맛있다. 자연산 송이는 자연의 최고급 선물이라지만 몹시 비싸 선뜻 사 먹긴 쉽지 않다. 그 대용품으로 나온 것이 새송이다. 자연산 송이의 맛과 향을 내지는 못하지만 그 질감은 느낄 수 있다. 새송이는 균사 조직이 치밀해 육질이 뛰어나다. 또 수분 함량이 낮아 다른 버섯보다 유통 기간이 길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버섯에는 비타민C가 없거나 적지만, 새송이는 비타민C가 느타리버섯의 7배, 팽이버섯의 10배가량 된다. 숙취 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이나 칼슘·철 등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도와 주는 무기질도 다른 버섯보다 많은 편이다.

서울 가락시장에는 요즘 하루 평균 55t이 출하된다. 그 양이 조금씩 늘고 있다. 전국적으로 생산되지만 충남 천안과 전남 나주·화순·함평, 전북 정읍 지역에서 많이 출하된다. 요즘에는 재배기술이 발달해 산지를 가리지 않고 좋은 상품이 나온다. 생산량이 늘면서 값은 2㎏에 5300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새송이는 대와 갓의 구분이 확실하고 대가 굵으면서 곧은 것이 좋다. 또 색이 뽀얗고 촉촉하면서 단단한 것이 바람직하다. 새송이 버섯은 농약이나 비료 없이 재배된다. 수분이 있으면 버섯에 양념이 잘 배지 않아 맛이 떨어지므로 먼지는 물에 담그지 말고 솔로 털거나 젖은 행주로 닦아 내는 것이 좋다. 먼지가 많을 땐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 재빨리 마른 행주로 닦아 내는 것이 요령이다.

이한미·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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