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韓日)양국간에 사상 처음으로 본격적인 실무급 군사(軍事)회의가 열릴 전망이고 군사정보 교류회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등한일간 안보(安保)협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국방부가 23일 국회국방위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일본(日本)은 지난달 한일 실무급 군사회의를 10~11월중 개최하자고 한국에 제의했으며 한국(韓國)도 수용가능하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실무급 군사회의가 성사될 경우 대북(對北) 공동방위를 위한 실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어서 양국관계가 안보협력체제로까지 발전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주목된다.
양국은 국교정상화후 지난 66년 상호 무관부를 개설한이래 활발한 軍 정보교류회의및 해상연합훈련을 실시하며「안보 동반자」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실무급 군사회의는 그같은 단순교류 차원을 넘는 보다 긴밀한 군사유대를 의미한다고 국방전문가 들은 평가하고 있다.양국이 이처럼 안보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있는 것은▲북한(北韓)의 핵위협▲김일성(金日成)사후 정세 불안정▲노동.대포동 장거리 탄도 미사일개발 위협에 상호 안보적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국방전문가 들은 양국 실무급 군사회의에선 핵개발 실태등 북한의 정치.군사적 동향은 물론 유사시공동보조를 취하기 위한 정책.전력.작전등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사항까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한편 지난 69년부터 열리고 있는 한일 군사정보 교류회의는 지금까지 1백56회 개최됐으며 각군 참모총장급이상 군고위관계자의 상호방문은 48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대북(對北)정책면에서 한일간 외교안보적 공동보조가 긴요하다』고 제출자료에서 밝혔다.
〈鄭善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