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 태백산맥등 방화2편 善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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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올 추석영화가는 단 두편만 개봉한 한국영화가 모두 선전한 가운데 외화중에서는 예술영화들이 참패하고 유명스타들을 기용한 작품에만 관객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극장가에 따르면 전국 45개 극장에서 개봉한 임권택감독의 『태백산맥』이 추석연휴동안 서울에서만 5만5천명,전국적으로 25만명의 관객이 몰려 대성황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이 영화는 완성전 일부 우익단체의 이적성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전야제에 초청된 우익단체 인사들로부터『문제없다』는 반응을 얻은 것으 로 알려졌다.
장현수감독의 액션영화『게임의 법칙』은 서울 5개극장에서 4만5천명의 관객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오랜만에 완성도 높은 한국액션영화가 나왔다는 평을 듣고있는 이 영화는 박중훈.오연수.
이경영등의 유명세와 명절연휴에 호쾌한 영화를 선호 하는 분위기에 힘입어 예상을 넘어서 선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외화중에서는 브루스 윌리스와 제인마치가 출연한 에로 미스터리영화『컬러 오브 나이트』가 전국 49개극장에서 동시개봉한 가운데 서울에서만 15만명,전국적으로 30만명의 관객을 확보해 이번 추석 최대 흥행작으로 꼽혔다.
아울러『긴급명령』『트루 라이즈』등 직배사의 대작액션외화들도 전국적으로 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페르난도 트루에바감독의 스페인영화『아름다운 시절』,마틴 스코시즈감독의『순수의 시대』,크쥐시도프 키에슬롭스키감독의 프랑스영화『레드』등 작품성 높은 예술영화들은 관객동원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일한 서부영화『와이어트 어프』와『크로우』『철계투오공』등무술액션 영화들도 관객동원율이 예상을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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