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지존파 일당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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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고액거래자 명단은 어느 백화점 것인가.
▲(김현양)압구정동의 현대백화점이다.
-명단에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언제 범행할 생각이었나.
▲추석이 지난후 하루 6백만~7백만원씩 쓰는 고액거래자부터 바로 실행에 옮겨 명단에 있는 1천2백명 전부 손을 볼 생각이었으나 검거되는 바람에 실패하고 말았다.
-명단은 어디서 구했나.
▲지난 8월 문상록이 청계천에서 브로커를 만나 5백만원을 주고 범행장비와 함께 구했다.
-명단에 있는 △○× 표시는 무엇을 의미하나.
▲명단을 받을 때부터 표시돼 있었으며 우리가 표시한 것은 아니다. -1천2백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을 어떻게 살해할 계획이었나. ▲이들을 한꺼번에 처치하기 위해서는 총을 사용해야 할 것같아 이를 구입하려했다.
-총은 어디서 구입하려 했나.
▲다른 사람에게 부탁,부산에서 구입하려 했다.
-누구에게 부탁했는가.
▲(문상록)백화점 고객명단을 부탁한 사람을 지난 8월 청계천에서 만나 5백만원을 주고 부탁했다.
-총기는 몇자루 구입하려 했나.
▲소총 6자루와 기관총 1정을 구입하려 했다.
-부산에 가면 총기구입이 가능한가.
▲신문에 보도되는 것을 보지도 못했느냐.
-중국전지훈련을 계획했다는데 사실인가.
▲사실이다.1주일에서 한달간 전지훈련을 하려고 했었다.
-왜 국내에도 좋은 장소가 많은데 중국을 생각했나.
▲마음을 넓게 가지려고 중국을 생각했다.
-1,2차 범행후 3,4차 범행을 저지르기까지 1년1개월동안의 공백기간이 있는데.
▲형님(김기환)이 와야 여러 가지 계획들을 소화할 수 있을 것같아 아무런 범행도 하지않고 있었다.
-러브호텔 투숙객을 상대로 범행을 계획했다는데.
▲현대백화점 고객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뒤 경기도 일대 러브호텔을 상대로 범행을 시도할 계획이었다.
〈張世政.權赫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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