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이미선 가로채면 변연하 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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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이 9일 천안 원정경기에서 국민은행을 73-69로 꺾고 3승1패로 금호생명.국민은행과 공동선두를 이뤘다.

삼성생명의 이미선(17득점.3어시스트.6스틸)과 변연하(25득점.4어시스트.2스틸)는 한때 자신들을 지도했던 정태균 감독이 이끄는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42득점.7어시스트와 8개의 가로채기를 합작했다.

정감독은 삼성생명을 무적으로 이끈 명장이지만 이미선에게는 무척이나 엄했다. 기대가 컸기에 질책의 강도도 높아 때로는 수모에 가까웠다. 정감독의 채찍 아래 더욱 강해진 이미선은 이날 최위정.정윤숙.황순혜 등 국민은행 가드진을 철저히 농락했다.

변연하는 이미선과 달리 정감독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였다. 정감독은 동주여상 시절 변연하를 발굴했다. 하지만 변연하는 '옛정'에도 아랑곳없이 양팀 최다인 25득점을 정감독의 가슴에 꽂아버렸다.

천안=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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