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스.신원등 대형 의류업체들 협력업체 지원 나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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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대형의류업체들이 자금지원이나 기술지도 등 여러 방법으로 협력업체의 경영을 지원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불량률을 줄이고 제품의 질을 높이려면 납품업계의 체질강화와 대.중소기업간 공존공영 분위기가 필수적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삼성물산의 에스에스는 지난 15일 안양공장에서 2백50여 협력업체들과 함께 「품질 최우선경영의 해」선포식을 갖고 품질향상을 위해 협력업체에 자금지원과 기술지도강화를 약속했다.
이 회사는 자금지원 방안으로 납품과 동시에 거래은행을 통해 대금을 지급하는 시스템을 들여왔고 우수협력업체들에는 납품검사과정을 면제해 비용을 줄이도록 했다.
㈜신원은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제품주문과 동시에 선금급(先金給) 형식으로 대금을 주고 있으며 해외 진출을 원하는 협력업체들에는 시장조사 등 필요한 작업을 대신해 주고 있다. 논노는 40여개 협력업체 가운데 우수업체를 뽑아 추석과 설등 자금사정이 어려운 명절에 업체당 5천만~1억원씩의 자금을 긴급지원하고 있다.이 회사는 서울 봉천동에 약 5억원을 들인 공동재단공장을 지어 협력업체가 내년부터 재단공정에 들어가는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게 했다.
세계물산의 경우는 최근 사장실에 수신자부담의 「24시간 바른소리 전화와 팩스」를 설치,협력업계의 고충을 사장이 직접 듣고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林峯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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