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변호사는 삼성 근무 7년 동안 연봉 포함 102억원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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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변호사는 광주제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3년 사법시험(25회)에 합격해 89년 인천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그는 97년 삼성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에서는 구조조정본부 법무팀 이사, 재무팀 상무를 거쳐 2002년부터 2004년 8월까지 전무로 법무팀장을 지냈다. 삼성에 따르면 그는 삼성에 근무하는 7년간 연봉.성과급.스톡옵션 등으로 모두 102억원을 받았다. 또 2004년 퇴직한 이후 올 9월까지 3년 동안 퇴직임원 예우 차원에서 고문료 명목으로 매달 2000만원(세후)을 받았다. 그는 삼성을 그만둔 뒤 법무법인 '서정'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한겨레신문 기획위원을 맡았다.

그는 올 5월 모 대기업 회장을 비난하는 칼럼을 한겨레신문에 게재한 것 등 때문에 서정으로부터 퇴사를 권고받고 7월 퇴직했다. 그는 삼성이 압력을 넣어 자신을 퇴출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삼성 측은 "내부 변호사들과의 마찰과 갈등, 부적절한 처신 때문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최근 서정을 상대로 출자지분을 포함해 10억원을 청구한 출자금반환소송을 법원에 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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