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두채이상 64만860명-내무부집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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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우리나라 세대주 가운데 집을 두채 이상 갖고 있는 사람은 모두 64만8백6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섯채 이상 갖고 있는 사람은 1만1천7백91명이며,열채 이상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2천2백2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세대주 7백11만5천55명 가운데 상위 0.03%인 이들 2천2백20명이 전체주택수(8백12만8천4백14채)의 3.01%인 24만4천8백45채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림 참조〉 또 상위 0.16%인 1만1천7백91명이 3.
73%인 30만3천4백22채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명색이 세대주이면서도 자기 집이 없어 남의 집에 세들어사는 사람은 전체의 25.3%인 1백80만3천1백40명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내무부가 93년도 주택분 재산세를 부과하기 위해 93년5월1일 현재 전국의 가구별 주택보유 분포 현황을 파악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가구별 주택보유 현황이 구체적으로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건설부가 파악한 93년말 현재 전체 가구수는 모두 1천1백12만2천 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처럼 내무부가 밝힌가구수와 차이가 나는 것은 내무부의 경우 과세대상 가구만 파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실제로 집이 없는 세대주의 숫자는 이번 내무부 통계의1백80만3천1백40명 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내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주택을 한채 갖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65.7%인 4백67만1천55명이며▲두채 보유자는 55만5백64명(7.75%)▲세채 보유자는 6만4천3백51명(0.90%)▲네채 보유자는 1만4천1백54명(0.20%)▲ 다섯채 보유자는 4천3백27명(0.06%)등이다.
이밖에▲여섯채 보유자 2천2백27명(0.03%)▲일곱채 보유자 1천3백1명(0.02%)▲여덟채 보유자 9백95명(0.01%)▲아홉채 보유자 7백21명(0.01%)등으로 조사됐다.
***7백21명이 9채 이들 가운데 다섯채 이상 갖고 있는 1만1천7백90명은 빠르면 내달말께부터 임대주택사업자로 등록할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한편 정부의 한 당국자는 『10채 이상의 집을 갖고 있는 세대주 가운데는 실질적으로 임대사업자나 다름없는 사람들도 상당수 포함 되어있다』며 『최근 임대사업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임대주택법이 제정되었으므로 이들중많은 사람이 임대사업등록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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