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회.유선방송.임원선출 장로교단 총회 관심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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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 ○… ○… ○… ○… ○… ○… ○… ○… ○… ○… 8일 개막된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측(총회장 金昌仁)의 정기총회를 시작으로 장로교단 총회가 이달 말까지 잇따라 열린다.올해각 장로교단의 총회에는 성경공회및 유선방송(CATV)참여문제,총회장과 총무.부총회장등 주요 임원 선출등 예 민한 문제들이 현안으로 상정돼 있다.올해 총회에선 예장합동의 최기채,통합의 김창인,기독교장로회의 김정현,고신의 신명구,개혁의 김종은총회장이 모두 물러나고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게 되는데 각 교단들이어느때보다 선거풍토 쇄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예년에 비해 깨끗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 …○ …○ …○ …○ …○ …○ …○ …○ …○ …○ 「새롭게 하는 교회」를 주제로 서울 소망교회에서 14일까지 제79차 총회를 갖는 통합측의 쟁점은 지난2월 기독교방송 사장 선임문제로 야기된 연합기관 참여문제,지난3년간 헌의조차 되지 못한 여성안수문제,교역자 안식년제등이다.통합측의 연합기관 참여문제는 이미 임원회와 노회장회의에서 CBS.NCC.성경공회등에대한 참여와 협력을 중단키로 결의한바 있어 총회 결정이 주목된다.여성안수문제는 지난달 예장여성회가 여성안수의 관철을 위한 의견수렴에 나선바 있고 10여개 노회에서도 헌의안을 올려 내부공감대를 어느정도 이룬 상태이나 반대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예장합동.예장개혁.예장고신등 장로교 보수교단의 올해 정총 최대 현안은 성경공회 문제.개신교 연합기관인 대한성서공회가 지난해 펴낸「표준 새번역성경」이『지나치게 진보적이며 비복음적』이란보수교단의 비판에 따라 새로 결성된「한국성경공회 」가 그 적법성이 문제되는 바람에 예장합동측은 가칭「대한성경공회」설립안을 이번 총회에 상정해놓고 있다.
이에 반해 예장개혁 성경공회 추진위원회측은 최근「한국성경공회」추진상황을 설명하는 모임을 열고『늦어도 총회직후에는 새로운 성경이 발간될것』이라고 밝혀 보수교단내의 마찰이 심화될 것으로보인다.지난해 총회와 교단운영위원회가 각각 ■경 공회 참여와 참여 유보라는 상반된 결정을 내린 예장고신측도 이번총회(26~30일,진주 중부교회)에서 입장을 다시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예장합동 총회(27~30일,대구 동부교회)의 또다른 현안은 70세 정년제 시행문제와 임기만료된 현 최병완총무의 후임자 선정문제.최총무 이외에도 6~7명의 후보가 거론되는등 물밑 득표전이 치열해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예장개혁의 총회(13~17일,송정 중앙교회)현안으로는 성경공회 문제에 관한 지도부의 의견대립과 함께 공사비 부족으로 공사중단 위기에 처한 개혁신학교 건축문제가 부각되고 있다.장로교단내의 진보적 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12~1 5일,충주 서남교회)는 통일희년 관련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각 교단의 내부정리로 통합된 컨소시엄을 구성해야할 CATV사업자 구성문제도 개신교단 전체의 현안중 하나.개신교측의 유선방송사업자 신청은 개신교종합유선방송사업단과 기독교방송으로 2원화돼 있는데 그 때문에 정부의 종교당 한개 채널 배 분원칙에 따라 불교.가톨릭과는 달리 채널배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내년초 CATV시험방송이 현재로는 불가능한 실정이다.따라서 각교단은 이번 총회에서 어떤 식으로든 내부 입장 정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金龍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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