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원정 친선경기 벌인다-테니스 동호회 텐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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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유황 도시」로 유명한 뉴질랜드 로터루아에서 동호인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韓-뉴질랜드 테니스 OB戰이 벌어진다.
前국가대표 출신 테니스 스타 전영대(건국대 감독).노갑택(명지대 감독).곽용운(前상업은행 선수)씨 등이 활약하고 있는 테니스클럽 텐스(회장 崔起殷)는 오는 9~11일 전국동호인테니스대회를 개최,뉴질랜드 파견 대표선수들을 선발하기로 했다.
대표선수들은 다음달 뉴질랜드 유명클럽 선발팀과 로터루아.오클랜드에서 두차례 친선경기를 벌인다.
텐스클럽은 91년 前국가대표및 실업대표출신 10명이 모여 처음 결성,명칭을 「Tens」로 붙였을만큼 동호인클럽중 최강팀이다. 뉴질랜드는 인구 3백50만명밖에 되지 않지만 스포츠만큼은강한 나라로 특히 테니스는 수준급.한국은 그동안 데이비스컵대회에서 뉴질랜드와 80,81,85,92년 네차례 지역예선과 본선1회전에서 격돌했으나 단 한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현재 뉴질랜드에는 테니스 클럽만도 7백여개가 있으며 뉴질랜드테니스 스타 스티븐 브레트는 세계랭킹 7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대한테니스협회에 등록된 선수들을 제외한 순수 동호인들로 제한되어 있다.
하지만 왕년에 활약하던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수준높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여자부의 경우 前국가대표 이정명.김수옥 등이 출전한다.
텐스클럽은 복식경기로 남자부 3종목,여자부 2종목,단체전등 6종목을 치러 남자 12명.여자 6명등 모두 18명의「한국 동호인 대표」를 선발할 계획이다.
텐스클럽의 전영대씨는『현재 테니스 동호회원이 4백만명을 상회할만큼 저변이 확대됐음에도 한국 테니스계가 의외로 침체돼 있는것은 사실』이라며『이번 대회를 통해 테니스 선진국의 경기기술을배우고 침체된 한국 테니스에 활력을 줄 수 있 을 것』으로 내다봤다. ***관광도시 로터루아 테니스대회가 열리게 될 로터루아는 뉴질랜드 북섬에 위치한 뉴질랜드 최대 관광도시로 곳곳에 끓어오르는 진흙 구덩이와 노천온천이 널려 있어「유황 도시」로 불리는 온천 휴양지.특히 요트.수영.테니스 등의 스포츠 클럽들이 활발하게 활동하 는 곳으로 알려졌다.
〈李順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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