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 생체신호계측연구단과 연세의료원 심장혈관병원은 심장에 피가 잘 통하지 않아 일어나는 심장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이 장치를 공동 개발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자기심장검사장치는 환자의 몸에 닿지 않고도 30초 정도면 심근경색 같은 심장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몸에서 혈액이 흐를 때 발산되는 자력을 예민한 감지기로 잡아내 그 변화로 질병을 진단하는 게 그 원리다. 이 때문에 기존 심전도 장치로는 진단하기 어려웠던 초기 심장질환을 쉽고 빠르게 알아낼 수 있다. 심전도 측정기처럼 피부에 전극을 부착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표준과학연구원 박용기 박사는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제품화하면 내수뿐 아니라 해외 수출도 가능할 걸로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간질 등 뇌질환을 진단하는 뇌자도도 개발 중이다. 외국 업체가 개발한 자기심전도 검사 장치는 한 대에 15억원 정도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