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일대기 KBS.NHK 내달 중국등서 촬영개시

중앙일보

입력 1994.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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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序詩」의 민족시인 尹東柱(1917~45)의 일대기를 조망한다큐멘터리를 韓日양국의 공영TV가 공동으로 제작,내년 3월에 방영한다.
KBS와 일본의 NHK는 내달중순부터 본격적인 「공동촬영」에들어가 그의 발자취와 詩세계등을 더듬어 나갈 계획이다.특히 평양숭실중학교를 다녔던 윤동주의 행적을 당시 지인들의 입을 통해살펴보기 위해 KBS와 NHK공동으로 공식방북 신청을 할 계획이어서 윤동주취재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주목되고 있다.KBS측은 만일 북한이 우리측의 방북을 거부할 경우 NHK단독방북으로라도 현지취재를 실시케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번 윤동주 특집다큐멘터리 제작은 일본NHK에서 먼저 KBS에 건의(지난 6월말 계약)한 것으로 일본TV를 통해 윤동주가소개,방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동제작은 한국내 윤동주의 연희전문동창.立敎대동창은 물론 일본교토의 同志社대동창,호주의 여동생,중국용정의 생가등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용정에서는 그의 시세계를 형성케 만든어린시절의 자연환경을 영상에 담아 올 예정이다.
이번 다큐제작에서는 이와함께 지금껏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는윤동주의 「옥중 생체실험死」의혹을 풀 수 있느냐와 그의 遺作을과연 발견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를 위해 일본NHK는 「예상밖의 성의」를 보여 당시 윤동주 와 함께 복역했던 수인들과 간수등은 물론 윤동주의 인체실험을 한 것으로 소문난 九州大의과대의 임상자료를 탐문중이다.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도 윤동주자료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다큐중 윤동주의 청년시절을 재연할 배우는 한국인으로 KBS측은 그간 드라마에 등장하지 않은 연극.영화배우중 신선한 인물을 물색중이다.총제작비 6억여원이 소요될 이 작품은 KBS가 내년 3월3일 창사특집으로,NHK는 그 며칠 뒤 「NHK스페셜」시간에 50분 1회로 방영하며 직전(2월16일)同志社대에서의 50주년기념비건립장면도 삽입할 예정이다.KBS의 제작책임PD 이규환차장은 『내년 윤동주 사거 50주년을 맞아 감정적으로 대립됐던 양국에 윤동주의 시가 화 해의 에너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崔 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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