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종범 76개로 도루新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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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해태 李鍾範이 시즌 최다도루 신기록을 세웠다.
「大盜」이종범은 30일 LG와의 광주경기에서 7회말 2루도루를 성공시켜 올시즌 76개째의 도루를 기록,지난해 田埈昊(롯데)가 세운 시즌 최다도루 기록 75개를 한개 앞질렀다.
李는 세번째 타석까지 도루 찬스를 잡지 못하다 네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LG의 좌완 閔基가 원스트라이크 원볼에서 3구를 뿌리는 사이 과감하게 2루 도루를 시도,가볍게 베이스를 훔쳤다.
프로데뷔 첫해인 지난해 73개의 도루로 이 부문 2위를 차지하며 大盜 자질을 한껏 과시한 이종범은 올 시즌 1백10경기만에 76개의 도루를 마크,평균 1.45경기당 한개씩 도루를 기록한 셈이 됐다.
2루 도루가 68개,3루도루는 8개.
이같은 추세라면 李는 올해 85개정도의 도루를 기록할 것으로예상된다.
그러나 해태는 이종범의 신기록 수립에도 불구하고 LG에 7-5로 패배,이날 쌍방울과 무승부를 기록한 한화와 공동3위를 달리고 있다.
70승 고지를 넘어서며 느긋해진 LG는 2-2동점이던 5회 신인 柳志炫이 2점 홈런을 왼쪽 담장너머로 날린뒤 6회에도 朴鍾皓가 3점 좌월홈런을 터뜨려 7-2로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한편 태평양은 초반에 뽑은 두점을 잘 지켜 삼성을 3-1로 제압,4위 진입을노리는 삼성의 애간장을 녹였다.
롯데는 OB와 0의 행진을 계속하다 8회초 안타 2개와 4구2개를 적절히 묶어 3득점,3-0의 승리를 거뒀다.
〈金相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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