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시인 교단 떠나…지병 악화돼 사표 제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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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접시꽃 당신'이라는 시로 널리 알려진 시인 도종환(都鍾煥.50.충북 진천군 덕산중)교사가 지병으로 교단을 떠나게 됐다. 都교사는 심신 허약으로 쉽게 피로가 찾아오고 질병 치료가 더딘 '자율신경 실조증'이라는 병으로 지난해 3월 휴직계를 내고 집에서 요양해 왔다.

전교조 충북지부 관계자는 "都교사는 지난 3일께 사표를 제출했으며 현재 충북 보은군의 한 마을에서 명상.독서.산책 등으로 소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천교육청은 다음달 1일자로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 都교사는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나와 충남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77년부터 교편을 잡았다. 89년 전교조 창립을 주도해 해직됐으며, 해직 10년 만인 98년 복직했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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