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업>컴백한 개그콤비 김국진.김용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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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잠시 우리를 떠났던 두 익살꾼이 돌아왔다.
지난해 1월 돌연 동반은퇴를 선언하고 사라졌던 김국진(29.
사진(右))과 김용만(27)이 渡美 1년만에 귀국,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27일 오후7시 방영된 KBS-2TV 특집 버라이어티 개그토크쇼 『오키도키쇼』(오키도키:절친한 친구사이에 쓰는 「OK」란뜻의 말)에서 메인 MC로 등장한 이들은 의욕에 찬 모습으로 귀국인사를 했다.
『개그가 어렵다는 생각엔 변함없지만 좋은걸 어떡합니까? 앞으론 우리만의 색깔을 가진 아이디어로 웃음을 바치겠습니다.』사진을 촬영하는 과정에서도 시종일관 장난치며 웃느라 정신없던 두사람은 복귀의 辯에서도 익살을 감추지 않는다.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이들이 미국으로 떠난 것은 지난해 6월. 방송생활 1년이 지나면서 고갈된 소재로 억지웃음을 만들던자신들의 모습을 돌아보며 환멸을 느껴 재충전을 위해 미국행을 단행했었다.
渡美목적이 와전돼 알려지는 바람에 불미스럽게 생긴 오해를 뒤로 한 채.
***KBS대학 개그제 同期 1년간 미국 LA에서 그들은 랭귀지스쿨도 다녔고 한인교포대상 방송 「라디오코리아」에서 2시간짜리 『오키도키쇼』를 진행했다.
아이디어만 떠오르면 길거리에서도 메모하는등 再起의 순간을 차근히 준비해왔다.
『개그에도 자존심이 있다』고 말하는 이들은 철저하게 프로로 남겠다는 다짐이다.
두 金씨는 KBS대학개그제 1기 출신으로 同期사이.
동기로서 서로 충고해주던게 진짜 동기가 돼 짝이 됐다.
자신들의 관계를 『가장 편하면서도 가장 조심스러운 사이』라고밝히는 이들은 1년에 하루정도는 날을 잡아 밤을 새워 서로 악랄하게 평가하는 특집행사를 벌이기도 한다고.
이들은 오는 10월이면 정규방송 개그토크쇼 MC로 시청자들을다시 찾을 예정.
두사람은 『이번 기회에 여러분의 원초적인 웃음을 끌어내고 말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어 과연 이들이 어떤 웃음을 보여줄지궁금하다.
글:李殷朱기자 사진:金允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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