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최경주 티오프 비어드와 한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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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는 매년 시즌 하와이에서 개막전을 치른 후 서부대륙을 순회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는다. '웨스트 코스트 스윙'이라고 하는 서부지역 투어는 그린과 바람 등 골프장 환경이 다른 지역과 판이하게 달라 외국선수들은 특히 적응이 어렵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등장하기 전까지 세계랭킹 1위를 달린 그레그 노먼(호주) 도 전성기 시절 서부투어를 건너뛰기 일쑤였다. 특히 그린이 어렵다고 한다.

지난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FBR오픈에 출전, 1타 차로 컷을 통과하지 못한 최경주(34.슈페리어)가 6일 새벽(한국시간)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총상금 5백30만달러)에서 조너선 비어드(미국)와 한 조로 포피힐 코스에서 티오프했다.

"올 시즌에는 단 한 경기도 놓치지 않고 상금을 타겠다"고 했던 최경주의 목표는 허무하게 첫 무대에서 깨지고 말았지만 서부투어는 최경주가 세계 정상권 선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복해야 할 큰 산이다.

올해 세 번째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신인 나상욱(20.코오롱엘로드)도 최경주와 똑같이 포피힐 코스에서 1라운드를 시작했다.

주최 측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비제이 싱(피지)과 필 미켈슨(미국)을 같은 조로 묶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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