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산요, 실적따라 차등 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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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에겐 퇴직금도 더 얹어 줍니다."

일본의 종합전기업체인 산요(三洋)는 5일 기존 퇴직금 외에 재직 중 업적에 따라 자사주를 차등 지급하는 제도를 오는 10월부터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퇴직금과 함께 추가로 지급되는 주식수는 종업원의 실적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데 30년 근속사원의 경우 적게는 1천주, 많게는 2천주가 될 전망이다.

산요전기의 5일 종가인 5백29엔을 적용할 경우 실적이 별로 안 좋은 종업원은 52만9천엔(약 5백80만원), 실적이 뛰어난 종업원은 1백5만8천엔(약 1천1백63만원)을 퇴직금과 별도로 받게 되는 셈이다. 다만 세금은 일부 공제된다.

산요의 이 같은 방침은 회사의 실적이 좋아질수록 자신이 퇴직시 챙기게 될 주식의 가치가 높아지는 만큼 종업원들이 더 열심히 일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스톡옵션이 주식을 싼값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반면 자사주 퇴직금은 주식을 직접 준다는 점에서 다르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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