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소음공해 심각-교통체증.차량증가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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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전국의 도시지역 주민들이 밤낮없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교통체증이 심화되면서 대도시의 소음공해는 정체상태를 보이거나 개선되고 있는 반면 중소도시에서는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환경처가 23일 발표한 올 2.4분기 소음도 현황에 따르면 서울.부산.대구.광주등 조사대상 전국 7대도시에서 대부분주거지역의 소음도가 환경기준치를 넘었다.
〈표 참조〉 이 가운데 서울서대문구북아현동 주거지역은 낮시간대 소음도가 78㏈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일반지역에서는 부산시동래구명륜동 학교주변이 68㏈로 가장 높았다.
소음도가 60㏈ 넘으면 수면장애를 일으키고 70㏈에서는 정신집중력이 떨어지며 80㏈를 초과하면 혈관이 수축되는 심각한 신체적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한편 소음도가 비록 환경기준치를 넘고 있지만 교통체증이 심한서울.부산.대구등 대도시에서는 차량의 속도가 떨어지면서 낮시간대 소음이 지난해 2.4분기에 비해 최고 8㏈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주등 중소도시는 차량증가로 최고 11㏈까지 나빠졌다.
항공기 소음은 서울시양천구신월3동과 제주도제주시용담3동이 88 WECPNL(항공소음도 단위)로 가장 높았다.
〈朴鍾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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