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코너>일본 봉사로 거듭나려는 경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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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手話파출소」운영,點字홍보지 배포.
日本경찰이 최근 장애자.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에 발벗고 나섰다. 그동안「친절한 민중의 지팡이」像의 구현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불식하는데 적지 않은 고생을 해온 日경찰이 상냥한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봉사활동이라는 적극적 방법을택한 것이다.
현재 일선 경찰본부중 가장 봉사활동이 두드러진 곳은 아이치(愛知)縣警.작년 4월이후 縣경찰학교 생도 1백명이 1주일에 한번꼴로 관내 장애자시설을 방문,再活의지를 북돋아주고 있다.
아이치縣警은 또한 작년 9월 경내에 자원봉사자 센터를 설치,직원들의 봉사활동도 중개하고 있다.현재 이 센터에 등록된 경찰관만 5백30명.
봉사활동은 어린이를 위한 유도.검도등 스포츠지도에서 노인들의게이트볼 지도,장애자 돌봐주기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채롭다는 게縣警측 설명이다.
교토(京都)府警의 경우 올 3월 전국 처음으로 청각장애자를 위한「수화센터」를 설치,운영중이다.
수화통역 활동을 해왔던 경찰과 여성교통 지도원 10명을 등록,교통안전교실등의 모임에 활용하고 있다.
수화센터측은 현재 일선 경찰서마다 수화강습회를 열어「수화경찰관」늘리기에 한창이다.
도쿄,오사카(大阪),효고(兵庫),고치(高知),오키나와(沖繩)는「수화경찰관」이 배치된「수화파출소」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대부분 수화자격을 가진 경찰관이 적어 운용파출소등이 제한돼 있지만 올 5월 시작한 도쿄경시청의 경우 47명을 배치,24시간 대응체제를 갖췄다.경시청은 주요 터미널과 역앞등 모두 13곳에「수화파출소」를 설치,청각장애자의 길 안내외에 날치기 피해,유실물 신고등을 맡고있다.
이밖에 사이타마(埼玉)縣警과 교토府警은 點字홍보지를 발행,시각장애자의 지팡이역을 해주고있다.
사이타마현 우라와(浦和)역 파출소는 점자를 모르는 대상자에겐대신 녹음테이프를 돌리고 있다.
교토부경은 홍보지의 앞면은 보통활자,뒷면은 점자로 꾸며 악덕상인의 퇴치방법및 경찰서 번호등을 안내,큰 호응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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