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TV 해설 박찬호 “올림픽 티켓 꼭 딸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0면

박찬호(34·휴스턴 애스트로스·사진)가 국내 프로야구 ‘가을잔치’에 TV 해설자로 깜짝 출연했다.

박찬호는 22일 SK-두산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벌어진 인천 문학구장을 찾아 4회 말부터 KBS 중계석에 앉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차분하게 경기를 해설했다.

투수들의 투구스타일이나 심리적인 경향 등을 주로 설명한 박찬호는 “리오스의 경우 몸쪽으로 빠른 공을 붙여 공격적으로 승부한다”고 설명했고, 두산 1번 타자 이종욱이 타석에 등장하자 “발 빠른 타자는 짧게 때리고 뛰면 내야안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초구부터 빨리 승부를 거는 게 좋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SK와 두산 중 어느 팀을 응원하느냐는 질문에는 “두 팀 모두 각별한 팀이기 때문에 어느 팀을 응원할 수 없다”며 “단지 명승부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 경기는 나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전날 잠실구장에서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으며 오늘은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을 찾아 인사를 드렸다”고 말했다. 또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출전과 관련,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반드시 올림픽 티켓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박찬호는 이달 초부터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개인훈련을 시작했으며 다음달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인천=이충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